Do it!

2005. 6. 12. 11:55Favorite/StarWars

이제 마지막이겠거니 하며 에피3을 메박1관에서 조조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좌석넘버 D14....자리가 너무 가까워서 인물들은 안보이고 그들 너머의 배경에 초점이 맞춰지는 거있죠;; 그 와중에도 발견한 새로운 사실들이 몇 있었습니다. 급하니 한가지만 적도록 하지요+_+;

오늘 절 가장 놀래킨 것은 이거였어요.
아나킨이 두쿠를 살해한 이유...말입니다.
전에 볼때는 단순히 황제님의 Do it! 에 취한듯이 저질러버렸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듣기엔 Do it!의 목소리가 너무 압도적이었고 살의를 품을 이유가 와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가만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오비완이 정신을 잃고 나서 아나킨의 공격은 갑자기 드세지죠.
딱 보기에도 나 화났어! (이제야) 진심이야! 이라는 느낌입니다.
광선검을 대치시킨 채 두크가 말하죠.

I sense a great fear in you, Skywalker.
You have hate! You have anger! But you don't use them.

전 처음에 이게 좀 더 폭넓은 얘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관객인 전 아나킨이 가진 두려움이나 증오를 개괄적으로 알고 있으니깐요.
하지만 자세히 보니 이때 두크가 지적했던 두려움, 증오, 화는 오비완이 정신을 잃은데서 발생한 오비완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고 그렇게 만든 두크에대한 증오이며 그렇게 되기 전에 두크를 제압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화였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오른 팔을 잃게 만든 두크에 대한 원한이 있겠죠.

오비완이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나킨은 미칠듯이 감정이 격양되었지만 두크가 지적한대로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황제님의 Do it! 이전에는 말입니다. Do it!이라는 허가의 말을 듣자, 가슴속에서 부글부글 끓던 살의에 몸을 맡기게 되버린 듯...쯧...; 역시 오비완도 아나킨의 아킬레스 건이었다는 설에 한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