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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 11:59TXT/Life Log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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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점:

2. 테마:

3. 원만633

원만633
체력 국선도
지력 자각몽 또다른 현실의 문
심력 x

4. 나의 사명: 나는 세상으로 빛을 가져와 사람들을 밝게 비추겠습니다.

 

   나는 인류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나는 인류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결심했습니까?

 

   인류의 영적 성장을 도울 이야기를 쓰기 위한 매조꾸?

 

5. 오늘 할 일: 총무

고객 나는 어떤 존재인가? 고객이 원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가치는? 고객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회사 총무 사업 생존 든든한 총무 전화 잘 받는다
           
           
           

 

오늘 나는 누구인가? 총무

OH~늘!
오늘 기뻤던 일 밀림이가 귀엽다
오늘 잘한 일 분노조절하다. 전화 잘 받다. 일 너무 오래하다.
오늘 감사해야할 일 목욕함에 감사합니다. 재택근무함에 감사합니다. 일을 완수함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트랜서핑카드

무엇이 자기에게 옳은 일인지, 또 무엇이 옳지 않은 일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이다.

 

다른사람의 말이었다면 아이디어로 들었을 엄마의 지나가는 한 마디도 공격으로 듣고 자동반응하다.

버럭~

부끄럽고 기분이 좋지 않아 목욕을 다녀와 사과를 했으나 그 대화도 결국 서로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끝남.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왜 자식이 부모에게 져줘야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건지.

계속 소리지르기도 싫고, 저쪽이 고삐를 못잡으니 정말 더러워서 져주는 건데 목소리가 커서 이긴 줄 안다.

늙어서 점점 애가 되는갑다... 갈수록 어렵겠구나...

 

정말 한국의 인구문제가 피부에 와닿는다.

벌써부터?

벌써부터!

 

이 동네에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도 많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 부모도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다.

부의 대물림... 눈 앞의 현실이다.

 

잉여인간 너무 많아...

그나마 여기 어르신들은 돈이라도 있지.

 

행정복지센터와 성당은 비교적 젊은 어르신들을 위한 노치원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어떤 생산적 역할도 없는 노인들을 존중하고 공경해야 하나?

존엄사가 보장되어야 할 것 같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그건 정말 신체적 죽음에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제도일 뿐...

은퇴 후 잉여롭게 20~40년은 살다 갈 것 처럼 보이는데...

한 줌 근로인구가 잉여인구 전부를 부양하려면 정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의 성장동력이라는 게 있을 수 있나?

 

물론 잉여인간들이 빨리 죽는다면 가장 손쉽게 문제해결이다...라는 생각을 하지.

코로나 때 어르신들이 많이 죽은 나라가 주춤하는 것처럼 보였여도 장기적으로는 더 도약하는 거 아냐? 하는 의문이 있어.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도 그런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고려장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사회적 합의는 더구나 더 어려울 것이고.

 

인간이 기계부품으로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닐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음에도

어쩐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밥도 먹지 말라와같은 산업시대적 마인드 또한 가지고 있는 것인지.

 

하지만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사회가 인간의 노동력을 점점 더 필요로 하지 않아.

갈수록 남녀노소를 떠나 잉여인간일 수밖에 없지 않나?

사회가 건강하려면 잉여인간인 것을 삶의 자연스러운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매우 필요할 것 같고.

(라고 하는 것도 내가 잉여인간을 루저로 생각하기 때문임. 그런데 내가 잉여인간이고 루저이니 얼마나 마음이 힘들겠음? 하지만 열심히 일해서 고도성장을 이뤘고, 우리 세대를 키웠고, 이제는 은퇴해서 잉여인간이 된 어르신들을 바라보는 마음마저 곱지 않은 건 대체?)

 

역사 상 처음으로 대다수의 인구가 시간과 남아도는 에너지를 갖게 되어가는 지금 사람들이 그걸로 뭘 할지 궁금하다.

왜 태어났나 이런 철학적? 고민을 보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랐는데

갈수록 그 배부른 질문만 남는 듯.

 

왜 태어났는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 것인지

이 삶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죽을 것인지

무엇을 존경하고 무엇을 혐오하는지

돈은 무엇이고 돈과 나는 어떤 관계인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미뤄둬도 되는 질문도 아니었는데

 

나만 보면 오로지

돈은 어떻게 벌건지

어떻게 먹고 살건지

만을 묻는 엄마에게 오늘도 화를 내다.

 

화날 일도 아닌데 화가 난다는 점에서

내 안에 그저 먹고살기 급급한 심상이 아직 가득한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