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now

2005. 5. 5. 13:46Favorite/StarWars

















역시 스타워즈에서라면 I know 겠지요.

벤이 루크와 함께 있는 장면도 좋지만,
아나킨과 함께 있는 장면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포스가 되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과연 무사히 화해할 수 있었을까...
만약 무사히 승화되었다면,
4편의 더스베이더와 벤의 대결에서
벤은 이미 아나킨을 용서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루크가 아나킨을 구해줄 것을 예견하고,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어쩐지 루크를 더스베이더와 대면시키자마자
이젠 더이상 아쉬울 것은 없다는 듯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남기며 가버리셨기 때문에...
아나킨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느낌입니다.

후후...슬퍼지내요.
아나킨이 온전히 아나킨이었을 때,
그의 절규를 억누르지 않고,
받아줬으면 좋았을텐데...
알고 있었는데...

하지만 그런 후회조차도 이미 떨쳐 내버리신 느낌.

루크, 네가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오비완을 구원해줘서 정말 고마워.
아나킨뿐 아니라.




****
웁스....클래식 팬들이 보면 아주 기가 막힐 글......
하지만 프리퀄 세대인 저에겐
아나오비의 승화된 사랑이야말로 스타워즈 전6편을 망라한 주제인 것을 어쩌겠어요..?
아나킨과 파드메가 함께 있는 장면을 보면,
파드메, 네가 걸맞지 않게 그곳에 있으니 은하계가 쫑난거란다.
라고 빈정거리고 싶어지는 것을요.
(=_=; 어째 이미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버린듯한 이 기분은 대체 뭘까..; 기분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