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케잌
2005. 5. 2. 00:09ㆍFavorite/StarWars
* 이하의 글은 여성향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아나킨이 오비완컴플렉스입니다. 주의 바랍니다.
핫케잌
제다이 견습생으로서 마땅히 수행하여야 할 훈련을 모두 끝내고 돌아와보니 오비완은 없었다. 약간의 실망감을 달래며 우선 몸이 요구하는 대로 찬물 한 컵을 한 입에 벌컥 들이키자, 서서히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듯 했다.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기분 좋은 피로감이 사지를 감돌았다. 침대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먼저 샤워 실로 향하기로 했다. 어쩌면 그 사이에 오비완이 돌아와서 간단한 요리를 해줄지도 모른다. 오비완은 훈련을 마치고 온 자신의 파다완에게는 언제나 각별히 상냥하니까.
처음 템플에 들어와 수련을 시작했을 때, 아나킨은 모든 수업에 있어서 템플에서 자란 다른 아이들보다 열등 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아나킨은 언제나 지는 것이 무척 싫었다. 그에게 늦게 입문했다는 것은 아무런 변명거리도 될 수 없었고 그것이 외부적으로도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이미 알고 있었다. 세상은 냉정해서 결과만을 봐 줄 뿐이고, 그가 그 시점에서 최하위에 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 진실이었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연이은 패배감이 그를 강하게 위협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도 많았다. 밤새 끙끙거리고 있자면 오비완이 소리 없이 찾아와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했었다. 그럴 때면 어머니의 손길과는 다른, 그의 딱딱하게 굳은 살 박힌 손이 가져다 주는 바삭바삭한 체온을 더 느끼고 싶어 차츰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저항하곤 했지만, 진도를 맞추기 위해, 아니 앞서기 위해 갑절은 더 노력해야 하는 나날은 피로한 것이었고, 가까운 어른의 존재에 긴장이 풀어진 아나킨은 곧잘 꿈도 꾸지 않을 만큼 골아 떨어지곤 했었다. 그렇게 전도 다난해 보였던 그의 기술은 어느새 동년배중 가장 뛰어난 것이 되었고, 그는 이러한 사실에 성취감과 함께 일말의 우월감 또한 느끼고 있었다.
사실 요즘 아나킨에겐 템플의 훈련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어떤 수업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필사적이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그 팽팽한 긴장감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임무를 더 하면 더 할수록, 모든 것이 지겹게 느껴져 보다 더한 스릴, 보다 강렬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다는 충동이 이는 한편으로는, 대충 그렇게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렇게 적당히. 힘들지만 전만큼 힘들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아닌, 아직은 쓰러질 만큼 힘들지 않으므로 어디선가 한가함을 느끼고, 어디선가 지루함을 느끼고, 어디선가 대충해버리게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 아나킨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강한 자극을 원했다. 전 보다 더한 자극을.
언제나 그렇듯이 운동 후에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무척 시원했다. 일시적으로나마 지루함으로부터 유발되는 초조함도 기분 좋게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아마도 오비완의 말처럼 매사에 지나치게 성급할 필요는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오비완은 다소 지나치게 신중한 편이긴 하지만? 적절한 피로감 덕택인지 기분은 무척 좋았다. 게다가 아나킨은 알 수 있었다. 오비완이 돌아온 기색이 포스로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이제 기분이 들뜨는 것을 거의 막을 수 없었다.
물기를 대충 닦고 샤워 실에서 나오니 핫케잌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기 때문에 아나킨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출출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갈아 입을 옷을 샤워실 옆 탈의실에 준비해 놓은 상태였지만 급한 김에 대강 마른 수건 한 장을 허리에 감고 키친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마스터가 그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 없이 간단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데워진 우유 두 잔과 핫케잌을 찍어 먹기 위한 소량의 꿀이 작은 접시에 각각 담겨 있다.
"마스.."
"나의 파다완, 우선 옷을 입고 오려무나. 감기 걸린다."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어련히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지시하는 오비완에게 말문이 막힌 아나킨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마스터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핫케잌을 먹는 내내 잔소리 세례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이유 없이 반항하고 싶은 나이인 아나킨에겐 순순히 지시를 따른 다는 것이 전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잔소리만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들으라는 듯이 부러 터벅터벅 걸어서 다시 샤워실 옆 탈의실로 향했다.
오비완은 잔소리가 많다. 그렇다. 그는 항상 강조한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응석부리지 마라, 어리광 부리지 마라. 나는 네 부모가 아니며, 보호자이기 이전에 스승이다."
아나킨은 오비완의 약간 어두운 붉은 금발이나 감정에 따라서 하늘을 머금은 색에서 숲을 적신 색으로 변하는 눈동자 등을 특히나 마음에 들어 하고는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단지 그 뿐인 일이었다. 오비완의 얇은 입술은 결코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하는 경우는 없었고, 그의 눈빛은 자신을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않았다. 아나킨이 느끼는 것을 오비완은 감지하지 못하고, 포스가 경고하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하고, 그는... 그는 아나킨이 그와는 다른 차원을 사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으로는 그건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했다. 만약 오비완이 자신을 좀더 이해하려 해줬더라면.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비완과 대립할 때, 그와의 거리가 뼈에 사무치게 외로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강한 안도감을 느낀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었다. 그와 의견충돌을 일으킨 날 밤에는 항상 방안으로 들어와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서 고독과 안도감 사이를 대책 없이 표류할 수 밖에 없다. 폭소와 오열은 항상 동시에 찾아 왔다.
오비완은 아나킨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일은 없고, 아나킨과 같은 감지를 하는 일은 없다. 오비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아나킨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오비완과 아나킨은 결정적일 때 절망적으로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서로를 인정하지도 못하고. 서로를 신뢰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아나킨은 그러한 사실에 안도했다. 만약 오비완이 자신에게 잘해줬다면 자신은 틀림없이 그를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을 테니까. 끈끈히 녹아서 오비완이 없으면 아나킨은 너무나 외롭고 슬퍼질지도 모르니까. 아나킨은 더 이상 그를 좋아하고 싶지는 않았다. 더 이상 그에게 지배받고 싶지는 않았다. 오비완과 함께 있을 때 즐겁고, 오비완을 도울 수 있을 때 만족하고, 오비완이 인정해 줄 때 기쁘고, 오비완과 관련된 사소한 일에 넘쳐오는 감동에 몸을 떨곤 하지만...그뿐이었다.
오비완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에 동반하는 괴로움과 희열. 지배욕. 오비완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그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그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욕구.
'나는- 당신보다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 무엇이라도-...'
"아나킨, 뭐하니? 다 됐다. 어서 오렴. 식기 전에 먹자꾸나."
오비완이 지금 그를 부르고 있었다.
"네, 마스터, 네.."
어느새 옷을 다 입은 채 멍하니 서있었다는 사실에 아연해진 아나킨은 어째서인지 눈물이 찔끔 나는 것을 황급히 손등으로 문지르며 키친으로 향했다. 오비완이 손수 만든 핫케익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비완과 함께.
Fin.
핫케잌
제다이 견습생으로서 마땅히 수행하여야 할 훈련을 모두 끝내고 돌아와보니 오비완은 없었다. 약간의 실망감을 달래며 우선 몸이 요구하는 대로 찬물 한 컵을 한 입에 벌컥 들이키자, 서서히 온 몸의 긴장이 풀리는 듯 했다.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기분 좋은 피로감이 사지를 감돌았다. 침대로 향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먼저 샤워 실로 향하기로 했다. 어쩌면 그 사이에 오비완이 돌아와서 간단한 요리를 해줄지도 모른다. 오비완은 훈련을 마치고 온 자신의 파다완에게는 언제나 각별히 상냥하니까.
처음 템플에 들어와 수련을 시작했을 때, 아나킨은 모든 수업에 있어서 템플에서 자란 다른 아이들보다 열등 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아나킨은 언제나 지는 것이 무척 싫었다. 그에게 늦게 입문했다는 것은 아무런 변명거리도 될 수 없었고 그것이 외부적으로도 타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이미 알고 있었다. 세상은 냉정해서 결과만을 봐 줄 뿐이고, 그가 그 시점에서 최하위에 있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 진실이었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연이은 패배감이 그를 강하게 위협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도 많았다. 밤새 끙끙거리고 있자면 오비완이 소리 없이 찾아와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했었다. 그럴 때면 어머니의 손길과는 다른, 그의 딱딱하게 굳은 살 박힌 손이 가져다 주는 바삭바삭한 체온을 더 느끼고 싶어 차츰 무거워지는 눈꺼풀에 저항하곤 했지만, 진도를 맞추기 위해, 아니 앞서기 위해 갑절은 더 노력해야 하는 나날은 피로한 것이었고, 가까운 어른의 존재에 긴장이 풀어진 아나킨은 곧잘 꿈도 꾸지 않을 만큼 골아 떨어지곤 했었다. 그렇게 전도 다난해 보였던 그의 기술은 어느새 동년배중 가장 뛰어난 것이 되었고, 그는 이러한 사실에 성취감과 함께 일말의 우월감 또한 느끼고 있었다.
사실 요즘 아나킨에겐 템플의 훈련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어떤 수업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필사적이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그 팽팽한 긴장감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임무를 더 하면 더 할수록, 모든 것이 지겹게 느껴져 보다 더한 스릴, 보다 강렬한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다는 충동이 이는 한편으로는, 대충 그렇게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렇게 적당히. 힘들지만 전만큼 힘들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아닌, 아직은 쓰러질 만큼 힘들지 않으므로 어디선가 한가함을 느끼고, 어디선가 지루함을 느끼고, 어디선가 대충해버리게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 아나킨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강한 자극을 원했다. 전 보다 더한 자극을.
언제나 그렇듯이 운동 후에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는 무척 시원했다. 일시적으로나마 지루함으로부터 유발되는 초조함도 기분 좋게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아마도 오비완의 말처럼 매사에 지나치게 성급할 필요는 없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오비완은 다소 지나치게 신중한 편이긴 하지만? 적절한 피로감 덕택인지 기분은 무척 좋았다. 게다가 아나킨은 알 수 있었다. 오비완이 돌아온 기색이 포스로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이제 기분이 들뜨는 것을 거의 막을 수 없었다.
물기를 대충 닦고 샤워 실에서 나오니 핫케잌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기 때문에 아나킨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출출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갈아 입을 옷을 샤워실 옆 탈의실에 준비해 놓은 상태였지만 급한 김에 대강 마른 수건 한 장을 허리에 감고 키친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마스터가 그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 없이 간단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식탁 위에는 데워진 우유 두 잔과 핫케잌을 찍어 먹기 위한 소량의 꿀이 작은 접시에 각각 담겨 있다.
"마스.."
"나의 파다완, 우선 옷을 입고 오려무나. 감기 걸린다."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어련히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지시하는 오비완에게 말문이 막힌 아나킨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마스터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핫케잌을 먹는 내내 잔소리 세례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이유 없이 반항하고 싶은 나이인 아나킨에겐 순순히 지시를 따른 다는 것이 전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잔소리만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들으라는 듯이 부러 터벅터벅 걸어서 다시 샤워실 옆 탈의실로 향했다.
오비완은 잔소리가 많다. 그렇다. 그는 항상 강조한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응석부리지 마라, 어리광 부리지 마라. 나는 네 부모가 아니며, 보호자이기 이전에 스승이다."
아나킨은 오비완의 약간 어두운 붉은 금발이나 감정에 따라서 하늘을 머금은 색에서 숲을 적신 색으로 변하는 눈동자 등을 특히나 마음에 들어 하고는 있기는 했지만, 그것은 단지 그 뿐인 일이었다. 오비완의 얇은 입술은 결코 자신이 원하는 말을 하는 경우는 없었고, 그의 눈빛은 자신을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않았다. 아나킨이 느끼는 것을 오비완은 감지하지 못하고, 포스가 경고하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하고, 그는... 그는 아나킨이 그와는 다른 차원을 사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으로는 그건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했다. 만약 오비완이 자신을 좀더 이해하려 해줬더라면.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오비완과 대립할 때, 그와의 거리가 뼈에 사무치게 외로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강한 안도감을 느낀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었다. 그와 의견충돌을 일으킨 날 밤에는 항상 방안으로 들어와 무릎을 끌어안고 앉아서 고독과 안도감 사이를 대책 없이 표류할 수 밖에 없다. 폭소와 오열은 항상 동시에 찾아 왔다.
오비완은 아나킨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일은 없고, 아나킨과 같은 감지를 하는 일은 없다. 오비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아나킨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오비완과 아나킨은 결정적일 때 절망적으로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서로를 인정하지도 못하고. 서로를 신뢰하지도 못하고. 그래서- 아나킨은 그러한 사실에 안도했다. 만약 오비완이 자신에게 잘해줬다면 자신은 틀림없이 그를 더욱더 사랑하게 되었을 테니까. 끈끈히 녹아서 오비완이 없으면 아나킨은 너무나 외롭고 슬퍼질지도 모르니까. 아나킨은 더 이상 그를 좋아하고 싶지는 않았다. 더 이상 그에게 지배받고 싶지는 않았다. 오비완과 함께 있을 때 즐겁고, 오비완을 도울 수 있을 때 만족하고, 오비완이 인정해 줄 때 기쁘고, 오비완과 관련된 사소한 일에 넘쳐오는 감동에 몸을 떨곤 하지만...그뿐이었다.
오비완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에 동반하는 괴로움과 희열. 지배욕. 오비완이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그와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그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고야 말겠다는 욕구.
'나는- 당신보다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 무엇이라도-...'
"아나킨, 뭐하니? 다 됐다. 어서 오렴. 식기 전에 먹자꾸나."
오비완이 지금 그를 부르고 있었다.
"네, 마스터, 네.."
어느새 옷을 다 입은 채 멍하니 서있었다는 사실에 아연해진 아나킨은 어째서인지 눈물이 찔끔 나는 것을 황급히 손등으로 문지르며 키친으로 향했다. 오비완이 손수 만든 핫케익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비완과 함께.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