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3. 23:51ㆍFavorite/Harry Potter
에에...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그러나 가을은 아니고 아마도 겨울이었을 언젠가-아! 신정때네요- 리퀘를 받았던 겁니다...
123456hit은 KUKI님이 밟아주셨어요. 뙇...!하고 이런 멋진 리퀘를 주셨었는데....
***** 쿠키님의 리퀘*****
<1>
사람이 꽉 찬 플랫폼 혹은 호그와트 계단... 불특정 다수의 학생이 많이 있을 만한 곳이면 됩니당.
끝과 끝으로 해리네 삼총사 그리고 말포이네 삼총사(크레이브와 고일)가 각각 재미나게 떠들고 있는데
정작 중심에 있는 해리와 말포이는 그들의 얘길 듣는 둥 마는 둥 멀리 있는 서로를 곁눈질 하고 있음. (주변인들은 흥에 겨워 눈치채지 못함)
찾으려고 생각해서 아니라 무의식중에 형상을 따라가다 눈이 뙇! 무표정하지만 속은 조용하게 타오름...ㅋㅋㅋ
그 이글거림의 정체를 둘은 명확히 알지 못해. (아니 해리는 감을 잡았을지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 대략 5~6학년 쯤 되겄네.
각자 자신의 생각(상대방 생각ㅋㅋㅋ)에 빠져있기 때문에 눈이 마주쳤지만 왜 날 쳐다 보는거야 라고 딴지걸지 않아ㅋㅋㅋ
주변인들은 다 회색이고 둘만 컬러넣어도 좋을 것 같구용~
눈코입만 겨우 보일 정도로 작고 단순한 형태가 좋을 것 같은데, 등신 제대로 잡고 그리시고 싶으면 그렇게 하셔도 괜찮습니당.
<2>
호그와트 졸업 후 어느 파티장에서... 나이는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임당.
각자 아이(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한 명 씩만, 애들의 나이는 대략 4~5세고 부인들은 없ㅋ음ㅋ)를 데리고있는 상태에서 마주치는 시추에이션.
말포이 주니어는 꾹 다문 입술에 제 아버지처럼 창백하고 마른 외견. 드레이코 어릴 때같은 경박함은 없음. 기품있고 조용함.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웠으나 애정인지 집착인지 모를 과잉보호를 하는 어머니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아버지
사이에 끼어 내심 외롭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낸 드레이코는, 자신의 아이에게는 혈통으로부터가 아닌 스스로 이룩한 긍지를 갖고 자라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음.
볼드모트 사건 이후 그의 인생관이 조금(아니 많잌ㅋㅋㅋ) 바뀌었을거라는 생각에 기인한 것ㅋㅋ 해리포터 역시 자기가 자라면서 받지 못한 애정을
아이에게 원없이 퍼부어 주고 있어. 제임스가 살아있었다면 그랬을 것처럼~ 놀 땐 놀게하고 혼낼 땐 혼내고... 티없이 밝고 꿩강한 말썽꾸러기.
사탕이나 초콜릿으로 입 주변이 조금 더러워진 상태로 아빠한테 안겨있거나, 안긴채로 자거나... 이건 자유롭게 ㅋㅋㅋㅋㅋ
여튼 정신없이 애를 챙기는 도중 말포이와 마주친거 ㅋㅋㅋㅋㅋ
*****
리퀘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리고나서 리퀘내용을 다시 읽으니 상당히 다르네요. 왜죠... 왜 기억력이 이 따위죠.....;ㅂ;.....ㅠㅠ
앙... 자녀 한명씩만 안고있다는 걸 ㅋㅋ 잘 기억했어야 했는데ㅋㅋㅋ 후에 포터부부한테 자녀가 세명있다는 걸 상기한 후 구성했더니 이러케 된 거 같아요....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KUKI님 죄송합니다orz............
원래 그릴려고했던건 컷만화였어요. 리퀘 읽자마자 장면들이 주르륵 생각난게 있어서........
1, 2번을 둘다 아우르는 내용이었는데.......ㅠㅠ 자료 없덩! 좌절좌절.....중얼중얼 하는 와중에 3월이....!!^^;;;;;
남은 컷을 작업 안 할 경우를 대비....대체 뭘 그리려고 했었는가...를 일단 적어둘게요..
*****
편의상 드래이코는 이미 별거중이라고 해둡시다.
음, 귀족이다보니 정략결혼을 해야했던 드래이코는 부부간의 사랑은 희박했어요.
그 만큼 아들은 유일한 가족으로 아끼고 있음.
지니가 친정?에 가고 애들과 식사를 하러 인기있는 레스토랑에 온 해리는 아들과 둘이 식사중인 드래이코를 봐요ㅋ
근데 드래이코 표정이 과거에 한 번도 본적없는 상냥한 표정인 거에요. 아들을 아낀다는 게 한 눈에 보였어요.
해리는 왠지 모르게 꽁기 해집니다. 심술이 난거죠.
삼남매를 멀찍이 안쳐두고 드래이코 모르게 뒤로 접근한 해리는 드래이코의 머리채를 잡아 다짜고짜 키스합니다.
깜놀한 드래이코가 바르작거리다가 단추가 몇 개 날라가요. 해리가 가만 있으란 듯이 입술을 깨뭅니다. 스콜피우스가 울고요.
산소결핍이된 건지 저항이 잠잠해진 드래이코를 해리가 놓아줘여. 입술에선 피가....줄줄 흐르는데 해리는 시선을 땔 수 없었음.
드래이코는 소매로 거칠게 피를 닦으며 숨을 고르다가 해리에게 싸대기를 날려요.
애 앞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 포터, 미쳤어??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해리가 머뭇거리다가 테이블로 돌아가서 애들을 데리고 후다닥 나가요.
포터가 어린이들은 못봤음... 밥도 안먹고 나가자는 해리의 채근에 영문을 모르고 따라 나갑니다.
사람들이 웅성웅성 한 와중에 드래이코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옷매무세를 가다듬고, 엉엉 우는 아들을 데리고 도망치듯이 귀가함.
드래이코는 아들 앞에서 그런 일-학창시절에도 일어난 적 없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당황스럽고 부끄러워서 죽을것 같음...
드래이코는 그날 밤 깊은 잠을 못이루고 비몽사몽하는데... 자꾸 포터가 떠올라요.
신문에서 보거나 소문으로 듣는 해리포터의 이야기.....
자녀들이 태어났다는 소식, 지니 위즐리랑 결혼했다는 소식, 오러가 됐다는 소식...등등
전쟁통에 마지막으로 봤던 것...
둘이 같이 빗자루를 타고 탈출한 것.
크레이브와 고일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지나가던? 해리가 구해줬던 것,
색튬샘프라로 크게 다친 후 해리가 키스한 것같은 어렴풋한 기억,
왠지 모르게 자주 눈이 마주치던 5학년, 실은 해리포터가 첫사랑인걸 의식했던 것,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거나 물고 늘어지던 학창시절,
마법 배틀,
자존심 상하는 첫만남....
마지막 장면은 멀리서 바라보는 해리-
-포터, 하고 해리를 부르면서 드래이코는 잠에서 깹니다. 눈가에 마른 눈물이 매말라 있고 머리가 깨질 것 같음.
좀비같이 걸어나와 일단 커피를 내립니다. 그리고 신문을 보는데....조간신문 1면에 어젯밤의 키스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려있음....ㅋㅋㅋㅋㅋㅋㅋ
...요기까지....ㅋ...그린다해도 수습이 안된다. 병맛이야...불륜이자나.........!!!!!;;;;;;;
.............................죄송해요orz..................리퀘는 참 멋졌는데...제가 이런 고자인 게...아쉽습니다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