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것들 (듄2, 청의6호, 불한당, 애프터양)

2024. 4. 10. 01:15TXT/Life Log

듄2

역시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이다.

보는 중에 엄청 재밌다 이건 아닌데 다 보고 났을 때 와 재밌다 하는 기분을 강하게 느끼는 영화인 듯...

듄1 필름메이커스북?을 선물받은 후 제대로 안읽었기 때문에 듄2를 보고서 천천히 읽고 있음~

드니 빌뇌브 영화 좋아해서...

뭐 그게 아닐지라도 어떤 선택들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제작과정을 보는 것은 항상 재밌다.

더 넣기보다는 덜어내는 선택...

단순함에 집중하는 점이 매우 개성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베네 게세리트의 '목소리' 어디서 들어봤나 했더니 스워 황제 팰퍼틴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함 ㅋㅋ Do it! ㅋㅋ

레이디 제시카가 아들을 낳은 이유... 결국 ㅋㅋㅋ 야심때문이었군... 하면서 봄.

저런 식이라면 베네 게세리트 한 명 한 명 다들 어떤 중요 혈통일 수밖에 없지만 ㅎㅎ

하여간 소설1편을 조금 읽었었기 때문에 둘이 결혼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몰랐다면 상당히 급전개라 느낄 수 있었겠다 생각.

그리고 폴의 여러가지 여정들이..아직 여동생이 태아일 때ㅋㅋ..(즉 10개월 이내에) 일어났단 사실에 ㅋㅋ 놀라며~ 봄ㅋㅋㅋ

짧은 기간에 참 많은 일을 했네요.

그리고 아직 세포... 거의 올챙이 태아 시절부터 자꾸 대화도하고 존재감 있는 여동생 ㅋㅋㅋ...

영상물에 태아때부터 이렇게 존재감 있기는 처음이 아닌지? 이럼 서 봄 ㅋㅋ

듄~ 찐 팬들이 모여 만든 영화인 점이 신기함.

진정한 성덕. 드림스컴트루. ㅊㅋㅊㅋ

 

청의6호

매우 유명한 애니라서 난 당연히 당시에 봤을 거라 생각했는데..?

탐라에 남주의 움짤이 지나갔는데 그림을 너무 잘그려서(애니메이팅을 잘 했다는 뜻) 바로 찾아봄.

곤조의 처녀작이자 최초의 풀CG애니라고 한다.

1편은 일애니로선 흔하지 않게 상당히 헤맨듯한 느낌을 주는 조화롭지 못한 컬러로 많이 불편하긴 한데 인물작화쪽이 워낙 좋기 때문에 계속 봄. 

솔직히 제작진의 어떤 상징으로 쓴 건진 모르겠지만 1화엔 헐벗고 있던 남주가 완결되는 4화에는 잠바까지 챙겨입는 ㅋㅋㅋㅋ 내용임 (...네?)

남주가 유전공학으로 만들어진 해양 생명체 뮤티오랑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인류에 대적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임에도 여자는 여자 잘수 있다~ 뭐 그런 감각이라는 거지~ 이럼 서 봄 ㅋㅋㅋ

세계관 자체는 흔히 많이 보는 설정에...

독특한 느낌을 많이 주는 것은 흔히 보지 않는 삐뚤어지고 퇴폐적인 남주일 듯ㅎㅎ

나중에 옷 입지만 ㅋㅋ

매드사이언티스트 존다이크를 죽인 후 그의 창조물들과는 대화하고 화해하고 싶다는 ㅋㅋㅋ.. 결말..

머가리 꽃밭? 이런 생각 안 들 수 없었음...

왜? 대화할 거면 존다이크랑 하면 되지 ㅋㅋ

그리고 마지막까지... 밝은 대낮에 사람을 죽인건 처음이야~.. 이럼서 걍 내 감정만 소중하다는 느낌의 남주

음.. 애니엔 잘 없지만 남자가 쓴 소설에서 많이 보는 주인공이네요.

난 천재지만 시대가 안알아줘서 창녀한테 빌붙어사는 불쌍한 내 처지<-이런 ㅋㅋ 류...남주 ㅋㅋㅋ

그림이라도 잘 안그렸으면 진짜 ㅋㅋㅋㅋㅋ

무스타급이라고 불리는 향유고래처럼 생긴 잠수함급 생체병기가 죽는 장면이 있어 그 장면에서 울었네.

 

불한당

일만이천년전에 추천받은 영화인데 왓챠에 어느새 올라와 있길래 드디어 보다.

보자마자 촬영감독님부터 찾아봄.

참 영상을 감각적으로 찍으셨더라.

한국을 아름답게 그러면서 이질적으로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았음.

기본적으로 구도가 엄청 아름다웠고...

카메라를 움직이다보면 못생긴 것이 반드시 들어가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이 없는 점이 정말 엄청나게 세밀하게 계획을 짜서 찍었겠구나 싶었다.

사람들이 프리즈너스 생각난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영상이 감각적이라는 것말고는 비슷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왜? 하고 궁금함 ㅎㅎ

감옥씬들이... 뭔 청춘의 캠퍼스라이프같이 찍어 놓음... 그래도 명색이 감옥인데 이게 맞..나..?ㅋㅋ

하지만 둘의 추억과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라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음.

즐거운 일은 다 한재호랑 함..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경찰의 이미지... 우리 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부패한 건 아니지만 한국식으로 도덕적으로 막장임.

경찰에서 잠입수사를 위해 감방에 들어간 조현수를 취급하는 방식이 정말 너무 한국적임.

대의인 척 대의가 아닌 나의 실적을 위해 남을 마음껏 갈아넣어도 된다는 식임.

결과를 낼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는게 너무나 기회주의적이고.

그런 면에서 정말 한국인의 자화상적인 영화임.

정말 제작하면서 이 시나리오에 이상함을 못느낌..? ㅋㅋ

이런 내용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그런 사회라는게 참 대단한 거야.

아무튼 경찰이란 조직과는 계속 환멸스러운 일만 있고 즐거운 일은 전부 한재호랑 했으니 조현수가 한재호쪽으로 감긴 것도 납득...하지만............. 경찰이 조폭으로 전향..? ㅋㅋ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땐 쉬이 납득되지 않는 ㅋㅋㅋㅋㅋ 경우였다 ㅋㅋㅋ

하지만 누군가의 말대로 이 영화에 개연성이 어디있냐, 잘 만들었고 좋은 점을 즐기면 되지<- 맞는 말

 

비슷한 소재의 도니브래스코를 엄청 좋아해서...

정말 볼 때마다 좋아했던 영화라 그런 류의 감정을 이 영화가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 의문이지만

아름다웠고 눈에 즐거웠음...ㅎ

생각해보니 어떤 의미 결말은 비슷하네.

(겨우 이 정도를 비슷하다고 해도 됨?ㅋㅋ)

금품은 다 남겨두고 집을 나가는 레프티의 마지막 모습.. 훌쩍.

어떤 스토리인가 보다도 영화의 포커스가 훨씬 더 레프티를 구하고 싶은 도니의 갈등ㅎㅎ에 촛점이 맞춰진 것이 ㅋㅋㅋ 내 취향이었나 생각 ㅋㅋ...

 

애프터양

왓챠가 발굴한 영화들 안에 있었는데 평점 높고, 사람들의 후기가 엄청 좋았고, 주제가 가족이고, 잔잔하고 아름다울 것 같아서 바로 봄.

그것을 뭐라 부르던 고도의 AI가 탑재된 로봇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기능하는 시대

그들을 가족구성원으로서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작품은 처음이라... 넘 신선했고 재밌었다.

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장면들을 포착한 순간들이 많았고

인간보다 훨씬 수명이 길 로봇의 삶 그리고 클론과 로봇의 관계 등... 굉장히 흥미로웠어~...

하지만 양은 가족들의 아름다운 모습들만 기억하는 로봇이다.

글쎄 내가 로봇이고 수명이 다해서 내 메모리칩을 가족이 열었으면 부모가 자식에게 이유없이 버럭!하거나 부부싸움을 하거나 어린이를 때리는 등 별로 아름답지만은 않은 장면들도 잔뜩 기록되어 있을 거 같다 생각함 ㅋㅋ

불편한 이야기는 피해가고 아름다운 얘기만 ㅋㅋ.. 하기로 한 것 같기도함.

우리는 가족에 대해 아름다운 얘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에...납득...

가족이었던 로봇과 클론의 관계덕에 남주가 클론에 대한 편견을 깨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볼 거리가 많았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사랑하지만 차별받는 로봇이 인류에게 반란을 일으킨다는 내용이 또 한편으로는 지겹기도 해서... 정말 로봇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인 것 같음!

 

 

 

전혀 상관없는 얘긴데 기록이 필요해서 적음..

주말에 잔디밭 잡초를 매는데 ㅎㅎ...

이끼가 많은 지역이라 ㅎㅎㅎ

이끼가 잔디를 휘감고 숨을 못쉬게 하면 잔디가 점점 죽는다고해서 이끼를 걷어내는데

융단같은 이끼를 걷어내면 ㅋㅋㅋ..

그 밑엔 통통한 애벌래가 잠자고 있음 ㅋㅋㅋ

근데 이 애벌래들은 아, 왜 깨워요 아직 자야하는데~! 이런 식임 ㅋㅋㅋ

참 나ㅋㅋㅋ 다치지말라고 던져주면 ㅋㅋㅋ

그대로 그냥 자고 있다.

일찍 일어난 새가 와서 물어갈 법도 하지만 그런 ㅋㅋㅋ 장면은 없었고

아무튼 ㅋㅋㅋ... 이끼 밑에서 넘 잘 잘고 있는 것이 정말 웃겻다...는...

매우 통통해서 불에 구워먹으면 걍 육즙이 줄줄 흐르는 맛있는 단백질일 수 있다... 이런 생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