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에리온
2005. 7. 1. 00:02ㆍFavorite/Aquarion
아무 생각없이 아쿠에리온 오프닝을 흘려 듣다가 고꾸라졌다. 이 애니의 주제는 아폴로니아스와 세리안의 1억 2천년 후에 전생해서 다시 만나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일 줄로 어림짐작 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들어 보니 그게 아니다. 13화에서 밝혀진바 오프닝곡 도입부의 세계창조의 날 생명수 아래서 빗소리에 귀기울이고 고래의 잔향에 귀기울인 것은 바로 토우마와 아폴로니아스 였던 것이다...orz...;;; 게다가 중간에 8천년깨부터 더욱 그리워졌네(...?좀 뉘앙스 틀림..)라는 식의 언급이 있는데...전생 중인 영혼이 사랑이 고파질리 없지!...자고 있었던 토우마의 심중이었던 것이다....orz;;;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피셜 사이트 캐릭터 설정을 찾아보니 1억 2천년전엔 아폴로니아스의 약혼자!였던 토우마. 그러나 아폴로니아스는 인간족인 세리안과 금단의 사랑에 빠져 타천사족을 배반하고 인간족에 붙더니 결국 타천사족을 멸망(?좀 틀릴지도?)시키게 되고...=ㅁ=;;;; 그런데도 토우마는 아폴로니아스를 미워할 수 없다...아니 미워하긴 커녕 1만 2천년 후에도 사랑하고 있는...결국....운명적인 외사랑이 이 애니의 주제였나!
아이고 처참해...orz;;;
이런 저런 설정을 알고 보니 자존심이고 뭐고 이미 남아 있을리 없는 토우마의 구애가 너무나 처절한 나머지 보는 내가 녹아 내렸다...-ㅁ- 더욱이 오프닝곡의 2절 가사는 더 가관인데...이 역시 외사랑으로 끝날 것을 암시해주고 있어서...
진짜... 비참하다...그리고 기특하고...차마 미워할 수가 없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