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자살
2005. 6. 22. 09:07ㆍFavorite/StarWars
전에 한번 아나킨은 황제님의 피창조자일 것이다라는 글을 썼었죠.
그 설정과 병행하여 생각해보는 아나킨이 황제님에게 복종한 이유..
아나킨을 베이더로 만든 것
아나킨은 파드메의 안전이라는 담보를 잃은 상황에서도 황제님에게 복종할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나킨은 결국 다스 베이더로 존재하는데에 안주하고 맙니다.
기계몸으로 소생한 아나킨의 첫마디는 "파드메는 어디있나요? 그녀는 안전한가요? 그녀는 괜찮아요?" 였습니다. 결국, 스승에 의한 사지절단과 기계 몸 수술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고 있는 문제는 바로 파드메의 안전여부인 샘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파드메의 아나킨을 향한 감정이 어떻건간에 애초에 아나킨이 파드메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갖을 수 없는 제다이상-혹은 오비완-에 대한 도피였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나킨에게 파드메가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피처를 손에 쥐었다고해서 제다이이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아나킨은 둘 다 쥐기위해 발버둥칩니다. 그 끝에 사제 대결로 아나킨은 다시 한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비완에게 퇴짜를 맞습니다. 결국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아나킨은 제다이의 길 혹은 오비완을 완전히 잃고 맙니다.
그래도 아나킨에겐 아직 파드메가 남아있지요. 오비완이 가버린 지금 그에게 파드메의 존재는 더욱 소중해집니다. 그러나 사제대결 직전에 소중한 파드메를 아나킨은 포스그립으로 쥐고 말았으니... 괜찮을거야. 살아있었어 분명-이라고 되뇌이면서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황제님이...아주 적절히 "아무래도...네 증오로, 네가 그녀를 살해한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철렁. 가슴이 내려앉는 소리를 들었겠죠.
아나킨은 절규합니다. "저..제가 그럴 수 있었을리 없어요. 그녀는 살아있었을 거에요. 난 그걸 느꼈었어요....안돼~~~~" 상실에 대한 화가 자신을 향한 바로 이 순간 아나킨은 베이더로 안주할 것을 선택합니다. 이 전까지는 목적을 위해 황제님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도, 다크사이드에 잠식되어가면서도, 마음만은 불복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나는 원래 그런놈이지, 혹은 자신을 보며 너는 원래 그런 놈이지-가 되버린 것입니다. 결국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자살이야말로 아나킨이 선택한 아나킨에 의한 아나킨에게 내리는 단죄였던 샘이지요.
향후 다스 베이더가 포스그립을 애용하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몇번이고 재현함으로서 상처를 되풀이 되풀이 덧나게 하는 거지요. 처음에는 덧난 상처에서 흐르는 피로...고통을 잊으려고 한 것이었을지라도 나중에는 그마저도 무감각합니다. 결국 베이더 안에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살아 있지만... 아드님이 나타나실 때까지...그는 베이더임을 자처하게 됩니다.
그 설정과 병행하여 생각해보는 아나킨이 황제님에게 복종한 이유..
아나킨을 베이더로 만든 것
아나킨은 파드메의 안전이라는 담보를 잃은 상황에서도 황제님에게 복종할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나킨은 결국 다스 베이더로 존재하는데에 안주하고 맙니다.
기계몸으로 소생한 아나킨의 첫마디는 "파드메는 어디있나요? 그녀는 안전한가요? 그녀는 괜찮아요?" 였습니다. 결국, 스승에 의한 사지절단과 기계 몸 수술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을 가장 사로잡고 있는 문제는 바로 파드메의 안전여부인 샘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파드메의 아나킨을 향한 감정이 어떻건간에 애초에 아나킨이 파드메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갖을 수 없는 제다이상-혹은 오비완-에 대한 도피였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나킨에게 파드메가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는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피처를 손에 쥐었다고해서 제다이이기를 포기할 수도 없는 아나킨은 둘 다 쥐기위해 발버둥칩니다. 그 끝에 사제 대결로 아나킨은 다시 한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비완에게 퇴짜를 맞습니다. 결국 이 시점에서야 비로소 아나킨은 제다이의 길 혹은 오비완을 완전히 잃고 맙니다.
그래도 아나킨에겐 아직 파드메가 남아있지요. 오비완이 가버린 지금 그에게 파드메의 존재는 더욱 소중해집니다. 그러나 사제대결 직전에 소중한 파드메를 아나킨은 포스그립으로 쥐고 말았으니... 괜찮을거야. 살아있었어 분명-이라고 되뇌이면서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황제님이...아주 적절히 "아무래도...네 증오로, 네가 그녀를 살해한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철렁. 가슴이 내려앉는 소리를 들었겠죠.
아나킨은 절규합니다. "저..제가 그럴 수 있었을리 없어요. 그녀는 살아있었을 거에요. 난 그걸 느꼈었어요....안돼~~~~" 상실에 대한 화가 자신을 향한 바로 이 순간 아나킨은 베이더로 안주할 것을 선택합니다. 이 전까지는 목적을 위해 황제님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도, 다크사이드에 잠식되어가면서도, 마음만은 불복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나는 원래 그런놈이지, 혹은 자신을 보며 너는 원래 그런 놈이지-가 되버린 것입니다. 결국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자살이야말로 아나킨이 선택한 아나킨에 의한 아나킨에게 내리는 단죄였던 샘이지요.
향후 다스 베이더가 포스그립을 애용하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몇번이고 재현함으로서 상처를 되풀이 되풀이 덧나게 하는 거지요. 처음에는 덧난 상처에서 흐르는 피로...고통을 잊으려고 한 것이었을지라도 나중에는 그마저도 무감각합니다. 결국 베이더 안에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살아 있지만... 아드님이 나타나실 때까지...그는 베이더임을 자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