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칠중....이지만 완성할 생각이 조금 가셔서.
채색을 하다보면 왜 그리고 있는지 원래 의도가 대체 뭐였는지 잊게된다.
표현할 것을 잊고나면 손풀기라는 부수적인 의미만이 남는데,
배경없이 인물만...컬러링에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나조차도...?...
컬러링을 무척 좋아하지만,
뭐랄까 좋아한다는 사실만을 양식으로 삼기에는 아무래도 충분히 나이를 먹은 것 같다.
단지 좋아하는 것이니까 하는 것뿐인데도 굳이 이것저것 이유를 끌고 온다.
공부가 되니까(?), 시간도 죽여지니까...이런식으로.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일인데 말이다.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한다는 사실이지.
어떻게든 해야할텐데 어쩌면 좋을까...
아무 것도 확실한 것없는 아직 꺾이지 않은 20대 특유의 진퇴양난 속에서 느껴지는 이 답답함이...지금은 정말 숨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