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Books2013.08.23 01:02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의미를 잃었다. 지금 내가 써야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회고록을 써야한다. 영광이나 성공에 대한 회고가 아니라 시행착오와 좌절과 실패의 회고록이다.


내 인생에 성공한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나를 지배하는 것은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이다. 처음에는 다들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고 했다. 조금 지나자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덕담으로 바뀌었다. 임기 내내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는 사람들과 싸웠다. 나는 대통령을 했지만 정치적 소망을 하나도 성취하지 못했다. 정치를 함으로써 이루려 했던 목표에 비추어 보면 처절하게 실패한 사람이다. 정치인으로서는 실패했지만 시민으로 성공해 그 실패를 만회하고 싶었다. 그런데 대통령을 할 때보다 더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제 다시는 어떤 기회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p35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에서

운명이다 (양장)
국내도서
저자 : 노무현
출판 : 돌베개 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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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내용하고는 시작부터 많이 다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뭐 이리 흉흉한 일이 일어나나 싶었다.

이제 다시는 어떤 기회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니.... 죽기 전에 이미 죽음에 이르는 마음의 병에 걸린다는게 이런건가..?

역시 본인의 고통은 본인의 것인지......................나같이 전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도 못하는 국민도 있는데...

하여간 이 책을 읽으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북디자인 좋음. 절망을 논하면서 이미지컬러를 병아리색으로 잡은 것은 탁월하다. 

하드커버인데도 가벼운 것도 마음에 들고 글씨도 큼직해서 빼곡하던 김대중자서전에 비해 읽기 좋음. 

글의 양은 김대중자서전에 비하면 1/3 혹은 1/4 정도 될거 같고 다 읽고나면 영구소장을 결심할 것 같다.

Posted by logosles